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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작은 나라..
나의 조국.

우리는 어려서부터 우리 나라를 동방의 작은 나라로 배웠다.

물론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 전까지..

학부 3학년 때 간 유럽 배낭여행.
난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 전에 먼저 서점에 갔다.

요즘 서점에는 나라별 여행 책이 참 잘되어 있지만.. 약 20년전. 그때는 별 그렇지 않았다.
물론 여행 전에 책을 사서 보는 그런 분위기는 더더욱 아니었다.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몇 권 중에 한 권 사왔다.

집과 도서관, 또 오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책 두께가 꽤 되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들고다니던(이제는 추억이 된..) 영어사전 반은 되는 거 같다.

일반 책으로 따지면 3권 두께는 족히 되는 것 같다.

내가 산 책, 내가 이 책으로 선택한 이유는..
책의 초입 부분에 유럽의 역사가 나온다.. 고대부터, 중세를 거쳐서 현대까지.

다들 아는 것처럼 유럽은 한 대륙에 여러 나라들이 국경을 맞대고 붙어 있다.

국경을 맞대고 붙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많은 영향을 준다는 뜻이며,
또 서로 얽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상식선에서 조금은 알고 있다. 유럽의 역사를.. 지금은 서구 중심의 사회, 서구 중심의 역사관이니깐..

그러나 유럽 배낭여행을 앞두고 유럽사를 보는 내게는 이 유럽사가 또 다르게 와 닿았다.

또 각 나라별 섹션에 들어가면,
이 섹션의 앞에는 또 당연히? 그 나라의 역사가 나와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그 나라의 지도, 언어, 종교, 화폐,  인구수, 전압
(V, 각 나라별로 전압이 다르므로 여행자에게는 또 중요 요소다) 등..

이렇게 내가 여행을 갈 유럽의 나라들과.. 그리고 유럽 전체의 역사를 보면서 이 책을 보다보니..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어? 나라들이 별 크지 않은 거 같네..
나는 나의 조국을 '동방의 작은 나라'로 배우고 또 그렇게 알고 있는데..

유럽의 나라들이 그렇게 크지 않네..

내가 배운 동방의 '작은 나라'는?..
내가 배워 알고 있는 동방의 작은 나라는 남한(North Korea)만 가리키는 것일까?

아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는 삼국통일 이후의 고려부터 조선까지.. 통일조국을 일컫었던 말이었다.

자 우리나라의 크기를 보자.

남한은 약 100만(99.7)㎡
북한은 약 120만(120.5)㎡
합하면 220만(220.2)㎡이다.

놀라운 사실 하나를 얘기해주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이 우리와 비슷하다. 244만(243.6).

우리는 220만(220.2).

오스트리아 83만(83.9), 그리스132만(131.9), 네덜란드 42만(41 5), 덴마크 43(43.1), 스위스 41만(41.3).
모두 우리보다 작다.

난 그리스가, 오스트리아가 자신을 작은 나라라고 얘기한 것을 보지 못했다.

물론 유럽에서 큰 국토를 가진 독일, 프랑스도 있다. 그렇다고 동방의 작은 나라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독일은 고작 1.62배 이다. 유럽의 한 가운데 있으며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는 겨우? 2.9배이다.
로마의 나라 이탈리아는 겨우 1.37배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유럽의 중심에 있으며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만 2.9배이며,
영국은 1.1배(이건 거의 같다), 이탈리아가 1.37, 독일이 1.62배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작은 나라가 훨씬 더 많다. 스위스,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라아 등등.

오스트리아는 남한보다도 작으며,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는 우리 남한의 반도 안 된다. 남한의 반이다. 반.

대체 '동방의 작은 나라'는 어디서 와서 우리의 뇌에 박혀 있는 것일까?

전체 세계적 순위로 봐도 우리 남,북한의 크기는 85위로 전 세계 229개(세계은행 기준), 237개(세계지도정보 기준) 나라 중에 1/3에 조금 못 드는 순위이다.

이, 전체 중 상위 1/3의 순위에 조금 못드는 순위가 동방의 작은 나라로 표현 되는게 맞을까?

좋아 남한만 보자.

남한만 봐도 237개(세계지도정보 기준) 나라 중에 109위로 1/2보다 높은 수치이다.

자. 이번에는 약간 논제의 밖일수는 있으나 인구수를 보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 6천7백만, 6천5백만, 5천9백만으로 남한의 인구 5천2백만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에는 남, 북한을 합쳐보자. 그렇다면 총 인구는  7천7백만으로 우리가 더 많다.

이것도 놀랍지 않은가?
우리의 인구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런 모든 나라들보다 더 많다니...

그리스, 오스트라아, 스위스 등은 우리 남한만의 인구에도 훨씬 더 못 미치지 않을까?

누가 우리에게 '작은 나라'를 심어주었고, 우리는 그것을 또 아무런 자성과 성찰 없이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나라의 GDP는 세계 229, 237개 나라 중에 11위 이다.
GDP는 경제 부문이니깐 세계은행 기준을 보자.

세계은행 기준 229개 나라이다.
이 229개중에 11위이다.

자. 이 229개국을 한 학년 전교생 수라고 가정을 해보자. 그렇다면, 229개국은 전교생 229명이 된다.

이 전체 229명 중 11등이다.
전교에서 11등이라면, 반에서는 몇 등일까?
한 반에서 1,2등 하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 35명으로 가정하였으며. 정확히 등수는 1.68등)

한 반에서 1,2등이 쉬운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동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세계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 이탈리아는 우리의 고작 1.37배이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영국은 우리나라의 1.1배이다.

나의 나라,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은 결코 동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난 대한민국 인이다.

2018. 03. 22 담소 대표 오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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